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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버릇 최근 들어서 깨달은 건데... 난 흰 종이에 낙서를 할 때 그림을 그리지 않고 글자를 쓴다.글이 아니라 글자. 그러니까 요즘 말로 캘리그리피(...)에 가까운 손장난이랄까? 어렸을 때부터 이래 와서 이상하단 생각은 못해봤는데, 다른 사람들은 보통 그림을 그리더라.근데 난 그림은 정말 꿈속의 꿈에서도 안 그리는 것 같다... 미술 별로 안좋아했음. 지금도 안좋아함. 그러고보니 조금 더 어렸을 때에는 연습장에 지도를 그리고 놀았던 것 같다.연필로 그린 가상의 지도에 가상의 국가들을 만들어 놓고천 수백년 정도 시간표를 돌리면서 지우개로 국경선을 수정해 나가는 장난(?) 인데... 근데 지금 생각해 보면 초등학교 고학년 아이가 연습장에 이런 장난을 하고 노는 걸 보면(더구나 혼자 뭐라고 중얼중얼거렸다. 전쟁이 ..
2015 BiFan 최종 정리 빠지고 들어간 게 있지만서두 이전 포스팅과 대동소이함. 한가지 아쉬운 점이라면 이번 BiFan 최고 기대작이었던 (IMDB 평점 8점이 넘어갔다!) 가 무슨 이유에선지 스케줄에서 빠진 것. 그래서 인도영화 라인업이 비어 있는데 그게 좀 아쉽고... 여하튼 예매가 내일 (7.2) 이니 얼마나 성공하고 실패할지는 하늘에 달린 일. * 내가 고른 것들은 대체로 IMDB 평점 기준 6.5~7점 사이를 왔다갔다 한다 (BiFan 상영작 평균이 그런 듯) 유독 높은 것은 (7.5) 유독 낮은 것은 (5.6) 역시 취향의 저주는 계속되는가...
2015 BiFan 을 맞이하는 태도 올해도 어김없이 찾아온 피판... 이라고 하고 싶은데 어쩐지 올해부턴 비판이 되어버려서 -_-; 처음에는 이 이름 누가 지은 거냐고 버럭버럭했는데 가만 생각해 보니 나름 국제영화제를 표방하는 입장에서 한국어 발음이 뭐 그리 중요하겠나 싶기도 했더랬다. 끙. 그래도 비판은 맘에 안들어. 거두절미하고, 올해의 (희망) 초이스. 사실 이상하게도 매년 부천에서는 망작만을 고르는 종특이 있어서 (...) 개인적으로는 부천영화제의 프로그램 초이스가 망해가는 중이다! 라고 주장하고 싶지만 (흠흠) 암튼 올해에도 지인 찬스와 인터넷 찬스를 병행하며 개인의 안목을 최대한 배제하여 작품들을 선정해 보았음. 그럼에도 끝까지 살려 둔 몇 가지 기준이 있다면: 단편 제외, 일본 '코미디' 영화 제외. 부천 영화제 고정 팬들 중..
요즘 듣는 음악 - 이런 쓸데없는 포스팅을 하는 이유에는 두 가지가 있는데... 일단 이전 포스팅을 올린지가 너무 오래됐고, 다음으로는... - 어제 이런 질문을 받았더랬다: "음악 취향이 어떻게 되세요?" 바꾸어 말하자면 "가장 좋아하는 가수는?" 그런데 의외로 이 질문에 대답하기 어렵다는 걸 깨닫고는 아주 살짝, 깊게는 아니고 아주 살짝 고민을 했었더랬다. 음... 요사이 취미활동이 돌고 돌아서 다시 음악으로 회귀하고 있는 중인데, 대체 나는 왜 기타를 치려고 하는가, 에 대한 근원적인 의구심이 들기도 했고... 그냥 남에게 나를 좀 더 쉽고 빠르고 정확하게 소개하는 방책 중에는 음악 취향을 알려주는 게 주효한 수단이 될 수 있다고 보는데, 그렇다면 나에게 그 키워드가 될만한 설명방식은 무얼까... 가 궁금해지기도 ..
201504 마지막 주말의 풍경들 고양국제꽃박람회... 라는 곳에서 봄볕이 부시니 나다니기 절정인 나날이다
Woodkid - Iron 요새 이분들 노래가 쉴새없이 여기저기서 나온다 (특히 갤6 광고에서 아주 노골적으로...) 처음에 어쌔신크리드 리벨레이션 OST(https://youtu.be/HMsbMK9Odoc)로 접했던 과거가 있어서 어쩐지 반갑. 컬러링 삼으면 어떨까 진지하게 고민중이다 (...)
몹시 담백한 갤럭시s6 후기 - 서론: 살 생각 없었는데 : 핸드폰을 몇 달 안에 바꿀 생각이야 있었지만 분명 이렇게까지 급하게 살 마음은 없었는데... (나온지 열흘이 왠말이냐) 삼성 디지털플라자에서 구경이나 할까 하고 좀 오래 머물다 보니 상담사가 말을 걸었다. "상담받으실래요?" 그리하여 데스크로 끌려갈 때까지만 해도 정말 살 마음은 없었는데, (;) 기기변경시에는 할인반환금이 나오지 않는다는 말에 그만 솔깃하여 예정보다 몇 달이나 일찍 사버림. 사실 할원금이야 단통법 덕택에 어디 가나 똑같이 비싸고, 할인반환금이 없다면야 몇 달 후에 사나 지금 사나 별 차이 없다고 생각해 버리고 속은 편할지 모를 일이나... 막상 사고 보니 인터넷엔 아직 때가 아니라는 소식들이 즐비하여 (G4도 곧 나오고 지원금도 더 올라갈 것이고 등등) ..
세월호 1주년을 맞이하는 태도 - 돌이켜 보면 1년 전 그 일들은 정말 이상한 경험이었다. 그간 누적되어 온 대한민국의 적폐가 어쩌구 그런 이야기를 하려는 게 아니라, 나는 정말 그렇게나 '남의 일' 일 수밖에 없는 일들에 그렇게 마음이 아파 본 적이 처음이었다. 이 나라에서 사람들이 갑작스런 사고로 억울하게 죽어간 게 어디 한 두 번이며 언론들이 그런 일들에 선정적으로 달려들어 볼꼴 못 볼꼴 다 보여준 게 어디 어제 오늘 일인가. 나는 TV에 흉흉히 등장하는 그 어떤 비극에도 눈물을 훔쳐 본 적이 거의 없는 사람이다. 그런데도 거의 몇 달 동안이나 (사실은 아직까지도) 세월호와 그에 관련한 어처구니 없는 일들을 접할 때면 왈칵 눈물부터 났다. 나에겐 무엇보다 이게 가장 설명이 어려운 일이다. - 사고가 난 그 주말에 회사 일 때문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