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 (612) 썸네일형 리스트형 남한산성 산행 20130517, 초파일이었음. 어쩌다보니 등산복까지 장만하고 도전한 인생 최초의 본격 산행 산성 서문. 이건 무슨 꽃입니까 대체. 저래뵈여도 이승만 대통령 기념식수다 하산 후... 사진들 컴퓨터로 옮기다가 느낀 건데, 푸딩카메라 어플은 정말 핸드폰 액정에 최적화된 색감을 뽑아내는 듯-_-; 사진을 진지하게 찍을 생각이면 비록 똑딱이라 하더라도 역시 디카를 가져다녀야 하겠다는 소소한 깨달음... 폰카 니들 아직 멀었어! 비교 간만에 경복궁 간 김에 비교샷. 근정전 뒷편임. 정확히 같은 자리에서 같은 포즈를 노린 건데... 안타깝게 다른 쪽 난간이었네 암튼 9년이 지났다. 윗쪽의 나는 스무살이었다 이거다 (헐) 남들 스무살이 참 싱그러운 거 같다는 생각을 하면서도 크게 부럽지는 않은게 암만 사진을 보고 기억을 되새겨봐도 난 뭐 그때나 지금이나 그대로라서... 아직도 싱그럽거나 싱그러웠던 적이 없거나 둘 중 하나 그냥 징그러운건가 실패 지난 몇 달동안 뭘 했냐고 묻는다면, 그저 후회했단 말만 하고 말렵니다. 뭔가 하고 싶다는 생각도, 다 때려치고 돈이나 벌어야겠다는 생각도, 아니면 그냥 방구석에서 게임이나 하고 싶다는 생각도 다 지나가고 이젠 그냥 살기 싫다는 생각 뿐입니다. 아직까지도 "살기 싫다" 는 표현을 "죽고 싶다" 는 표현 대신 쓰고 있는 게 그나마 이 초라한 정신상태에서 한줄기 빛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마는, 사실 저 표현이 요새처럼 무서웠던 건 또 처음이라, 그건 그것대로 무섭기도 합니다. 하얀 종이에 "죽고 싶다" 고 열 번만 쓰면 정말 베란다로 달려나가서 뛰어내려 버릴 것 같은 기분이 들어요. 그야말로 백지장 한 장 차이를 두고 어떻게든 살고 있습니다. 종이 한 장 차이라지만 어쨌든 사는 것과 죽는 것 사이에는 너무나.. <로마 멸망 이후의 지중해세계>에서 원전을 갖고 있는 게 아니라 정확하진 않지만 생각나는 대로 인용해 보자면 로마 멸망 이후 천년이 넘도록 이탈리아 전역을 약탈하던 이슬람의 사라센 해적떼. 어느 날 로마 지척의 '루미' 라는 도시에 이른 해적떼의 사절이 교황을 찾아왔는데 그는 자루 가득 담아온 밤알을 교황 앞에 쏟아 놓으며 말하기를 "루미를 짓밟을 이슬람 용사는 이 밤알 만큼이나 많다." 이에 교황이 가신을 시켜 밀알 한 자루를 가져오게 하더니 그것을 사절 앞에 쏟아부으며 대답하기를 "네 주인에게 가서 전하라. 너희들 앞에는 이 밀알만큼이나 많은 루미가 있다고." 어지간해서는 진지한 역사가로 인정받는 바가 없는 시오노 나나미지만서두 이 사람 책을 계속 잡을 수 밖에 없는 매력이 이런 구절에 있다. 최근엔 대중적 매력을 어필하는 교양 역사서.. 감기걸림 한동안 뜸하다 싶었더니 불현듯 찾아온 감기... 사실 연초부터 불안불안하긴 했다. 워낙 여기저기 싸돌아다녀서 말이지 무튼 아픈 게 워낙 오랜만이라 뭘 어떻게 해야 할지 잘 모르겠다; 일단 써야 할 글이 있어서 컴퓨터 앞에는 앉았음. 하이고 정신없어라... * 선곡 의도는 본문의 내용과 상관없습니다 LotR 재독중. "우리 시대에는 제발 나타나지 않았으면 좋겠는데요." "나도 그렇고, 이 시대를 살아가는 모든 사람들이 그런 심정이겠지. 하지만 시대는 우리가 선택하는 게 아니지 않나?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주어진 시대를 어떻게 살아가는가 하는 거야. 프로도, 이미 우리 시대는 어두워지고 있네. 적은 빠른 속도로 세력을 키우고 있고, 그의 계획은 아직 완성은 안 되었지만 상당히 진척된 것이 사실이야." - 2장 '과거의 그림자' ...소왕국의 제왕들은 서로 싸움을 벌였고, 그들의 탐욕스런 신병기의 붉은 칼날에 아침 햇살이 불꽃처럼 반사되었다. 승리와 패배가 있었으며 탑이 무너지고 성채가 불타올라 화염이 하늘을 찔렀다. 죽은 왕과 왕비들의 상여 위에 황금이 덮였고, 무덤이 그들을 덮고 나서 돌문이 닫혔다. 그리고 그 위에.. 2012 12 19 대한민국 18대 대통령 박근혜 당선일. 투표율 75.8퍼센트에 과반 득표. 누구 탓을 할 것도 없고 누구의 전략을 욕할 것도 없다. 그러니까 이른바 '87년 체제' 라고 불리는 반민주-민주 세력의 대결구도에서 자잘한 변수들을 모조리 지워버리고 서로의 쌩얼만으로 격돌할 경우, 나타날 수 있는 극히 자연스러운 숫자가 드러난 것 뿐이라는 말씀. 민주당이나 친노, 불쌍하다고 투표하는 머리 빈 노인네 혹은 곧죽어도 투표 안하는 소쿨족 젊은이들, 필승카드 안철수를 품지 못한 멍청한 작자들의 탓을 하고 싶은 마음은 충분히 이해하지만... 이렇게 뻔한 상수들을 이제와서 탓해보는 게 대체 무슨 의미가 있는가. 모두가 뛸 만큼 뛰었고 할 만큼 했다. 그냥 51대 49가 우리나라의 현주소일 뿐이다. 나에게 있어 이번 대선이.. [세계관리뷰] 2. 가장 현실적인 판타지 - TRPG 그리고 D&D 2. 가장 현실적인 판타지 – TRPG 그리고 D&D 규칙(Rule)과 역할(Role)의 리얼리즘 오늘날의 판타지 장르를 개관할 때, 과 더불어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다름 아닌 컴퓨터 게임이다. 특히 그 문화적/문학적 배경보다 그 배경에서 탄생한 게임들이 먼저 수입되어 거꾸로 판타지란 장르를 정착시킨 우리나라의 경우, 지리적으로나 역사적으로나 멀고 먼 중세 유럽에 그 뿌리를 두고 있는 문화적 전통보다는 오히려 게임을 비롯한 놀이문화에서 파생되는 특징들을 차분히 살펴보는 것이 ‘개관’ 이라는 본래의 목적에 부합되는 것도 사실이다. 고도로 체계화된 컴퓨터 게임이든, 놀이터에 줄 그어놓고 하는 ‘오징어 자치기’ 든, 축구나 수영 같은 프로 스포츠건 간에, 모든 놀이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다름 아닌 ‘규칙[.. 이전 1 ··· 5 6 7 8 9 10 11 ··· 77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