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다보면 (441) 썸네일형 리스트형 생각 1 소설의 3요소가 인물, 사건, 배경이라고 배웠던 고등학교 교육에 갈음하여예술이란 현실의 모방이라 하는 고전주의적 사고방식에 기초해 볼 때현실세계를 이루는 요소도 상황, 사건, 사람으로 단순화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고나의 경우 현실이 허무하게 느껴지는 이유가 "언젠가 사라질" 상황과 사건인 이상결국 지금의 나에게 중요한 것은 사람 뿐이라는 단순한 결론에 도달하며거꾸로 볼 때에 지금의 나에게도 중요한 게 있기는 하다는 유익한 결론 역시 도출된다. 음냐. 마초에 대한 단상 - 불순물 없이 순수한 폭력과 무모한 결단들에 대한 막연한 동경, 그리고 굳건한 신념. 때때로 마초들의 세계는 그 액기스만 뽑아서 잘 편집했을 때에는 흡사 황홀경처럼 아름다운 모습을 보여주기도 한다. 그것은 아마 걷잡을 수 없을 만큼 꼬여버린 스스로에 대한 면밀한 분석이 불가능할 지경에 이르렀을 경우, 반사적으로 일어나는 "단순화" 에의 열망이 반영된 결과일 것이다. 말하자면 그것은 정신적인 나태의 결과물이며, 반이성적인 동경이고, 반근대적, 숫제 반계몽주의적인 사유방식이다. 그러니 근대와 이성의 터널을 지나오며 도태되어버린 수많은 감정들이 그러하듯 단순함과 단호함, 그리고 당당함에 대한 동경은 미학의 탈을 뒤집어쓰고 세상에 종종 출몰한다. 그래서 그게 나쁜 건가? - 미학에 대한 윤리적 판결은 학문적으.. 주말 및 - 지난 수년간 겪어왔지만 아, 그(녀)와의 만남은 정말 겪을 때마다 힘들다. 정신적으로 소모가 되는 느낌? 그나마 자주 만날 땐 인정으로 불쾌감을 희석시킬 기회도 제법 됐는데 자주 못만나다보니 점점 그것도 안되고. 이래서 나이를 먹고 나면 친한 친구들과도 적당히 거리를 두는 게 아닐까 싶다. 마음과 마음을 교감하는 작업을 이렇게 다른 세상에 살면서도 별다른 오해 없이 지속시키기란 보통 어려운 게 아니다. - 다음 주면 극장상영이 끝날 분위기인지라-_- 를 보고 왔다. 픽사는 미친 것 같다. 이것들은 이제 아예 명작이 아닌 작품을 만드는 법은 망각했는지도 모른다. 엔딩 크레딧이 올라가는 순간 눈물짓는 관객이 많아서... 상영관에 가득하던 초딩들도 순간 숙연. - 덥다덥다 말로는 들었지만 정말 이렇게나 더.. 분기 며칠간 극도의 스트레스를 받았지만 사실 엄밀히 제 3자의 시각에서 따지고 보면 내 문제는 아닌지라-_- 슬픔을 슬픔으로 격조있게 즐기지 못하게끔 하는 이들의 망언을 연타로 맞다보니 뭔가 심성이 좀 많이 비뚤어지고 말았다; 아 정말 이딴 세상에서의 일에 정도 이상의 스트레스를 받는 건 바보짓이다. 실제로 지지난주에는 모 소위들의 사소하지만 격렬한 갈등 이야기에 쿨하게 대답하지 않았던가? "얼릉 중위 다셈" 하여 결론은 니캉내캉 제대나 하고 보자. 어느덧 10개월밖에 안남았더구나. 라는 것. 애초에 내년 이맘때 쯤이면 이 모든 일들은 나에겐 꿈처럼 남아있을 시간들이다. 혹시나 벗어날 수 없을 것만 같은 현실도 아니고. 반드시 깨어날 꿈속의 일에 정도 이상으로 집착할 필요가 있는가? 아 나는 일종의 림보에 빠.. 포스팅 하나 더 인생은 비루하지 않다! 는 걸 증명하기 위해서는 아니었지만어쨌든 나는 김탁구를 포기하고 우울함을 덜기 위한 전화통화에 매달렸더랬다고작 맥주 두캔에 취해버리는 육신을 가지고 있다는 게 이럴 때는 참 편리하다당면한 사건이 아니라 그와 관련한 모든 과거들이 한번에 쏟아져내리는 게 싫다기분좋을 수도 있었던 모든 일들이 한순간에 뒤틀려서결국은 다 잊어버리고 내 삶을 사는 게 정답이라는 식으로 귀결되는 것도 싫다그런 식으로 잊어버린 일들을 나중에 되살려서 좋았던 추억이라는 식으로 왜곡해 버리는그렇게 나약하고 편리한 식으로 왜곡되는 내 기억도 내 자신도 싫다 아직도 나는 우울하지만 잠에서 깨어났을 때에는 모든 것이 바로잡혀 있길 바란다무엇을 위해 그래야 하는지는 모르겠지만 어쨌든 그래야만 한다는 거니까 가슴이 꽉막혀.. 기분나쁨 근 반년을 끌어왔던 모종의 일이 드디어 대충 결말을 향해 가고 있다.가고 있는데, 그 결말이란 것이 근 반년간 절대로 바라지 않았던 방향이라 많이 기분이 나쁘고 속이 상한다. 나는 이 일이 상당히 여러가지 층위에 걸쳐서 문제꺼리가 됨을 잘 알고 있다. 바깥으로 대놓고 말하진 않지만, 그 중 가장 큰 건 역시나 내 감정 문제일테고, 업무상의 문제나 많은 이들이 나를 압박하며 언급하는 "좀 더 큰 그림"의 문제는 사실 부차적인 것에 불과하다. 대충 두번째쯤 되는 층위가 결국엔 (거창하게 말해서) 윤리의 문제이다. 결국 나는 일차적으로는 이 일이 맘에 들지 않아서, 이차적으로는 이 일이 이런 결말로 향하는 것은 명백히 "온당하지 못한 처사" 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그간 내 마음을 쏟아서 어떻게든 이 결말을 막아.. 두통 - 얼마 전부터 머리가 너무 아프다. 과다흡연인가 수면부족인가? - 며칠동안 세상을 멸망시킬 기세로 비가 내리는 통에 주말 스케줄은 모조리 취소시켜 버렸다. 하지만 막상 집에 앉아 있으려니 그쳐버리고. 뭔가 하늘에게 농락당한 기분. 아 근데 날씨에 겁먹어 본 건 오랫만이다. 정말 이렇게 지구 멸망이 오는 줄만 알았다니까. - 나는 스타2 오픈베타에 싱글 캠페인도 포함되어 있는줄 몰랐다. 정말루. 비도 오고... 덕택에 오랜만에 새벽까지 게임 삼매경. 단평을 남기자면 게임성은 상당히 발달했는데, 스토리 자체는 좀 많이 퇴보한 느낌이랄까. 롤플레잉적인 요소를 강화하다보니 이전의 "거대한" 스케일도 사라져버렸고, 게다가 전작과의 시간격차가 아무리 크다지만 캐릭터들이 너무 변했잖아. 특히 멩스크... 짐 레이너.. 와우 이번주 수퍼스타K에 나왔다는 그 분 장재인근데 정말 여태까지의 다른 참가자들에 비해서 너무 압도적인데. 이전 1 ··· 16 17 18 19 20 21 22 ··· 56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