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2011 유럽 (29) 썸네일형 리스트형 유럽여행기, 마지막! : 아테네의 도둑들 마지막 날은 한 게 없다. 정말 없어요... 이날의 지독한 무기력증엔 많은 이유가 겹쳤겠지만서두 역시 피레우스항 새벽 지하철에서 당한 소매치기가 큰 역할을 했다-_- 솔직히 한국가는 비행기 시간까지... 아테네에 12시간 넘게 체류할 수 있었기 때문에, 맘먹기에 따라 미진했던 아테네 관광을 마무리지을 수도 있었는데 새벽에 소매치기 한 번 당하고 나니 관광이고 뭐고 이 나라에 정이 뚝 떨어지더라. * 외국인 관광객을 노린 소매치기가 사람 많은 시간대에, 복잡한 틈을 타서 발생하리라 생각하면 큰 오산입니다. 제가 탄 지하철은 거의 새벽 첫차였고, 방금 페리에서 내린 사람 몇 명을 제외하곤 승객도 거의 없었는데 4~5명 정도 되는 사람들이 갑자기 앞뒤로 들러붙더니 가방으로 손을 넣어서 순식간에 채가더군요 가방.. 유럽여행기, 스물 여덟번째 : 두근두근 로도스 탐방 사실 이 날은 좀 일찍 나서서 버스로 한 시간 정도 거리에 있는 린도스Lindos 를 들를 예정이었으나 여행 막바지에 도진 귀차니즘의 말로로 말미암아... 포기. 별로 목적지도 없는 주제에 동네를 좀 더 구석구석 둘러보기로 했다 여기는 무슨 교회 터... 였던 듯. 요렇게 전형적인 성 디자인, 좋았다. 잡 풍경들... 무작정 성벽을 따라 돌다보니 외벽의 해자를 따라 돌 수 있는 산책로가 있었다. 어차피 시간도 남아 돌겠다, 한바퀴 돌아보기로 결정. 초입. 바람이 좀 많이 불었다. 머지 않아 이렇게 방치된 풍경이 나타났는데, 이제껏 워낙 잘 정돈된 관광지만 보아왔던 탓에 굉장히 신선했다. 더구나 인근엔 사람도 거의 없었다. 기분 진짜 묘했음... 다시 말이 많아졌음. 몹시 외롭다는 증거임.; "고대의 잊혀.. 유럽여행기, 스물 일곱번째 : 로도스, 올드 타운 하고 많은 섬중에 왜 로도스였냐... 라고 묻는다면 아마도 소설 와 에이지오브엠파이어3 의 영향이 컸다고 대답해야 할 것이다 (...) 소설은 진짜 로도스랑은 아무 상관 없다고 치고, 에이지3는 결국 병원기사단, 거기에 성배를 둘러싼 음모론이다보니 이래저래 참고할만 하다 아, 문명 시리즈를 즐겨한 사람이나 고대사에 관심이 많은 사람이라면 "로도스의 거상" 을 떠올리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흠흠 ...그러고보면 내 세계사 지식의 8할 쯤은 게임에서 온 거 같아... 수평선 너머 새벽 안개와 구름을 찢으며 드러나는 로도스섬. 항해에는 비행과는 달리 드라마틱한 구석이 있다. 느려서 그런가... 숙소도 안 정하고 목적지에 온 건 처음이었는데... 일단 올드타운으로 가려고 발걸음을 옮기다 보니 웬 아저씨가 방 찾.. 유럽여행기, 스물 여섯번째 : 비오는 산토리니 아테네로 돌아가는... 두 동행은 새벽처럼 자리를 비워버렸다. 잠결에 인기척만 느끼고 일어나 보니 혼자 덩그러니... 그래도 며칠간 왁자지껄 지내다가 갑자기 혼자 남으니까 거의 울고 싶은 기분이었다; 게다가 여행 시작한 이래로 거의 도미토리에 묵어 왔으니 이렇게 쌩으로 혼자인 것도 첨이었단 말이지. 설상가상으로 날씨도 희끄무리 한 게 영... 좋지 않다. 늦도록 방 안에 멍하니 죽치고 있다가 밖으로 나감. 어차피 차도 반납해야 했다. 그러고보니 피라 마을은 제대로 보질 않았던 것 같아서... 피라를 둘러보기로 했음. 날씨는 빗방울이 흩날리는 정도. 간헐적으로 소나기도 내리고... 여하튼 영 좋지 않았다. 경관만 보면 정말 가보고 싶게 생긴 화산섬. 정기적으로 투어가 진행되는데 활화산인지라 근처 바닷물이 .. 유럽여행기, 스물 다섯번째 : 산토리니 - 레드, 블랙비치 그리고 이아마을 뭐... 한밤중에 당황스런 일을 겪긴 했지만, 결국 무사했음. 숙소로 가는 길은 용군이 터미널까지 뛰어가던 도중에 발견해서 전화로 알려줬고; 아이폰은 당장 발견할 순 없었지만 (차가 차고로 갔다고...) 내일 아침에 연락을 주겠다고 했더랬다. 물론 아예 잊어버렸다고 생각하는 편이 좋을 듯 했고, 앞으로도 여행할 날이 무한히 남아있던 용군은 상당히 침울해 있었지만 놀랍게도, 다음 날 아침 일찍 진짜로 연락이 왔다. 아이폰 찾았다고... 세상에 유럽여행하다가 아이폰 잊어먹고 도둑맞은 사람이 밤하늘의 별보다 많거늘 산토리니... 정말 좀도둑 하나 발붙일 곳 없는 깡촌이란 걸 실감한 순간이었다-ㅅ-; 어찌됐든 간만에 고기와 술을 즐길 수는 있었음. 딱 MT온 기분이었다 ㅋㄷ 근방의 다른 호텔들. 물론 이런 호텔.. 유럽여행기, 스물 네번째 : 산토리니 - 페리 탑승, 이아의 석양. 그리고 각종 사건사고들... 산토리니로 출발하는 페리는 아테네의 외항外港 인 피레우스에서 탑승해야 한다. 보통 숙소와 관광지가 있는 시내와는 지하철로 40분 정도면 갈 수 있는 거리에 있다. 우리는 아침 일곱시 이십분 페리를 타기로 합의했고... 나는 표도 바꿔야 했기 때문에 넉넉잡아 6시에 나서기로 했는데 일어나 보니 5시 55분 (헐) 재밌는 건 내 앞 침대에서 잠든 용군은 완전히 정신을 차렸음에도 불구하고 태연하게 침대에 누워 핸드폰을 만지작거리고 있었다는 점; 그거 보고 내 시계가 잘못됐나 싶었다 어쨌거나 위층에서 잠든 솜양은 다행히도 늦지 않았고, 이럴 때를 대비하여 시간을 넉넉히 잡아뒀으니 침착하게 길을 나섰건만 지하철이 공사중이다 (헐x2) 정확히 말하면 플랫폼 공사 관계로 바로 환승이 안되니 어딜 가서 반대 방향을 타.. 유럽여행기, 스물 세번째 : 그리스, 아테네 토익 끝난 기념으로 다시 시작. 얼렁 끝내야지... 새로운 동행도 만났겠다, 같이 비행기 타고 오는 길에 숙소까지 같이 쓰기로 결정. 원래는 아테네 백팩커즈에 묵을 생각이었는데 급선회해서 한인민박 아테네하우스로 갔다. 아테네에 한국 관광객이 드문 편인지라 한인민박도 딱 이거 하나밖에 없다. 음... 유랑같은 곳 찾아보면 의외로 평이 좋지 않은데, 내 경험상으론 별로 불편할 거 없이 괜찮은 곳이었다. 게다가 이 무렵 아테네가 상당히 흉흉할 시기였던 탓인지 숙소에 사람이 -ㅅ- 없었다. 정말 그 누구도... 숙소 규모가 상당히 큰 편인데 덕택에 궁궐처럼 썼더랬다. 뭐 그래봐야 딱 하룻밤 있었지만. 산토리니 가는 계획도 급 수정. 나는 원래 다음날 오후 배를 탈 생각이었는데 이 사람들은 내일 아침 배를 탈 생.. 유럽여행기, 스물 두번째 : 수도교의 석양, 공항 노숙; 로마 5일째. 더 가고픈 곳이 없었다. 이미 설명한것 같지만서두 다시 한번 당시 상황을 약술하자면, 아테네로 넘어가는 비행기 시간이 이 다음날 아침 6시 40분이었다. 탑승수속에 필요한 시간 계산하고 공항에서 헤맬 걸 고려하건대 로마 시내에서 1박을 하기는 아무래도 불안했다. 해서 이 날은 로마에서 하루를 더 보내고 대강 공항에서 노숙하기로 맘먹었더랬다. (간 큰 결정이로다) 헌데 더 가고픈 곳도 없고... 몸은 죽도록 피곤한 상황. 이왕이면 그냥 숙소에서 퍼져 지냈으면 좋으련만, 체크아웃 때가 되니 민박집 주인이 눈치를 준다; 천상 저녁시간때까지는 어디선가 시간을 떼워야 할 판이다. 참... 난감했다. 사실 여기가 런던이나 파리같았으면 시간 떼우는 일 따위는 걱정을 안했을텐데 로마는 항상 사람들로 북적.. 이전 1 2 3 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