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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가지... - 생각없이 이력서만 넣어두었던 곳에서 합격통지가 오는 바람에 부랴부랴 다음 전형 내용을 보니 무려 '일반상식' 이다. 진정 괴랄한 전형이 아닐 수 없다. 일반상식이 뭐야 일반상식이... 반쯤은 포기, 나머지 반쯤은 생각 안하고 있지만 그렇다고 공부를 아주 안 할수는 없는 터라, 서점에 가서 책이나 들춰보고 들어왔더랬다. 책마다 맥락에서 떨어져 굵은 글씨로 부유하고 있는 반쪽짜리 백과사전식 인스턴트 지식들이, 참 서글퍼서 헛웃음이 나왔다. 이시대의 조직관리자들이시여, 도대체 얼마나 총명한 '인재' 를 찾으십니까들. 서로서로 고생이 많습니다... - 이외에도 면접보러 오라고 한 곳이 두 군데 있는데, 곰곰이 생각하고 알아보니 영 맘에 들지 않아서 가지 않았다. 가만히 생각하니 힘든 일은 하기 싫어하는 "철..
[존박] Falling 의외로 좋은 노래. 존박이라면 마땅히 심심한 발라드나 부를 줄 알았는데 모던락 기질이 팽배한 노래를 들고 오다니 참 의외였다. 작사를 직접 했다는데 사실 가사가 딱히 좋은 건 아니라서 굳이 적고 싶진 않고 (...)
1분 포스팅 - 자소서 두 개 완성하고 운동가기 전까지 자투리 시간에 드라마를 편집할까 재빨리 포스팅을 할까 하다가 포스팅 결정. - 조조로 을 보았다. 개학철을 맞이한 지방도시 CGV의 아침은 넋이 나갈 정도로 한가하였다. 한 다섯명 정도가 봤나보다. 나는 단지 메릴 스트립을 보고 싶어서 간 거였는데 감독도 나랑 비슷한 마인드로 영화를 찍은 것이 함정이었던 것 같다. 대처 수상이 부담스럽게 논쟁적인 인물이건 사실이지만 이렇게까지 논쟁을 비껴갈 거면 전기영화는 당췌 왜 만들었누. 결국 올해도 아카데미는 let me down. 를 봐야 하는데... - 여러 회사에 이력서를 찔러보고는 있는데 본질적인 문제는 아무래도 '내가' 별로 취업을 하고싶지 않다는 것인 듯 하다... 사람이 어느 분야가 되었든 좀 간절함이 있어야 ..
유럽여행기, 마지막! : 아테네의 도둑들 마지막 날은 한 게 없다. 정말 없어요... 이날의 지독한 무기력증엔 많은 이유가 겹쳤겠지만서두 역시 피레우스항 새벽 지하철에서 당한 소매치기가 큰 역할을 했다-_- 솔직히 한국가는 비행기 시간까지... 아테네에 12시간 넘게 체류할 수 있었기 때문에, 맘먹기에 따라 미진했던 아테네 관광을 마무리지을 수도 있었는데 새벽에 소매치기 한 번 당하고 나니 관광이고 뭐고 이 나라에 정이 뚝 떨어지더라. * 외국인 관광객을 노린 소매치기가 사람 많은 시간대에, 복잡한 틈을 타서 발생하리라 생각하면 큰 오산입니다. 제가 탄 지하철은 거의 새벽 첫차였고, 방금 페리에서 내린 사람 몇 명을 제외하곤 승객도 거의 없었는데 4~5명 정도 되는 사람들이 갑자기 앞뒤로 들러붙더니 가방으로 손을 넣어서 순식간에 채가더군요 가방..
유럽여행기, 스물 여덟번째 : 두근두근 로도스 탐방 사실 이 날은 좀 일찍 나서서 버스로 한 시간 정도 거리에 있는 린도스Lindos 를 들를 예정이었으나 여행 막바지에 도진 귀차니즘의 말로로 말미암아... 포기. 별로 목적지도 없는 주제에 동네를 좀 더 구석구석 둘러보기로 했다 여기는 무슨 교회 터... 였던 듯. 요렇게 전형적인 성 디자인, 좋았다. 잡 풍경들... 무작정 성벽을 따라 돌다보니 외벽의 해자를 따라 돌 수 있는 산책로가 있었다. 어차피 시간도 남아 돌겠다, 한바퀴 돌아보기로 결정. 초입. 바람이 좀 많이 불었다. 머지 않아 이렇게 방치된 풍경이 나타났는데, 이제껏 워낙 잘 정돈된 관광지만 보아왔던 탓에 굉장히 신선했다. 더구나 인근엔 사람도 거의 없었다. 기분 진짜 묘했음... 다시 말이 많아졌음. 몹시 외롭다는 증거임.; "고대의 잊혀..
[김연자, 린] 단장의 미아리고개 좀 뒷북이긴 하지만... 근 한달간 접했던 무대 중에는 단연 예술의 경지에 근접해 있었던 그 노래. 특히 2절 "울고 넘는 이 고개여" 이 구절은 진짜 가슴이 찢어질 듯... 나만 인상깊게 본 건 아니었는지 최근엔 스케치북에서 린도 이 노래를 시도했다 허나 아무래도 김연자님의 후덜덜 포스를 뛰어넘기는 좀 무리가 아니었나... 싶은게 개인적 감상.
유럽여행기, 스물 일곱번째 : 로도스, 올드 타운 하고 많은 섬중에 왜 로도스였냐... 라고 묻는다면 아마도 소설 와 에이지오브엠파이어3 의 영향이 컸다고 대답해야 할 것이다 (...) 소설은 진짜 로도스랑은 아무 상관 없다고 치고, 에이지3는 결국 병원기사단, 거기에 성배를 둘러싼 음모론이다보니 이래저래 참고할만 하다 아, 문명 시리즈를 즐겨한 사람이나 고대사에 관심이 많은 사람이라면 "로도스의 거상" 을 떠올리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흠흠 ...그러고보면 내 세계사 지식의 8할 쯤은 게임에서 온 거 같아... 수평선 너머 새벽 안개와 구름을 찢으며 드러나는 로도스섬. 항해에는 비행과는 달리 드라마틱한 구석이 있다. 느려서 그런가... 숙소도 안 정하고 목적지에 온 건 처음이었는데... 일단 올드타운으로 가려고 발걸음을 옮기다 보니 웬 아저씨가 방 찾..
쓰기 문제는 불확실성이다. 이제는 좀 안정된 삶을 살았으면 하는 소망이 있는데, 도통 어느 것 하나 쉽지가 않다. 라고는 하지만, 쉽지 않다는 걸 알았던 지는 또 얼마나 오래되었는고. 그동안 뭐라도 했으면 도사가 됐겠다, 싶기도 하고. 늘상 머뭇거리다가 하나씩 버리기만 하지, 속 시원하게 대들어보는 것 없이 한 세월을 보내버릴 수는 없지 않겠나!... 싶어서 요샌 좀 다각도로 고민 중이다. 삶이 짜증나도록 불확실하니 와우도 제대로 못하겠다. 내일도 일퀘를 할 수 있을지, 다음 주 레이드에 참가할 수 있을지 예측할 수 있어야 뭐라도 하지... 어쨌거나 확실하게 부족한 것은 사람이다. 사람이 없어도 너무 없다. 하루 웬종일 대화 상대가 어머니밖에 없다. (...) 뭐 워낙 혼자서도 잘 노는 성격이라 외로워서 힘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