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 (612) 썸네일형 리스트형 세상 참 너무 의외인 자리에서 의외인 사람을 만나서 놀랐던 어제. 하지만 후배를 만났기에 망정이지 혹여나 선배 혹은 친구라도 만났으면 그 어색함을 대체 뭘로 매웠어야 할지 생각해보니... 식은땀이 날 지경이다. (허허) 뭐 얼굴만 알고 지냈다고 할만한 사이이긴 하지만 이왕 만난 거 그런대로 챙겨줄 위치에 있는 사람이었다면 좋았을텐데, 하는 생각이 드는 걸 보면 사람이란 의외로 착한 동물인지도 모르겠... 다는 생각이 드는 게 아니라 역시나 참으로 간사한 동물임에 틀림없다는 생각이 들 뿐이다. 사람 위에 사람 있고 사람 밑에 사람 있는 이 요상한 세상의 괴이한 만족감에 익숙해져선 안되는데 말이다. 쩝. 나는 언제쯤 선의를 선의 그대로 베풀 수 있는 사람이 되려나. 오전 근무를 마치고 와서 미뤄놨던 책들을 죄다 읽어.. 10월 10일, <멋진 하루> 그리고 <고고70> 아침부터 환율은 1460원이네 주가는 1170대네 하는 뒤숭숭한 소리를 들었지만 기분은 좋았다. 난 요즘따라 이상하게 이 나라가 망해가는 소리가 들리면 들릴수록 기분이 좋다. 촛불 때만 하더라도 그럭저럭 이 느낌을 공유해 주던 사람들도 사태가 좀 심각해지니 이런 감수성을 철없는 이들의 냉소에의 도피로 치부하는 경향이 있긴 한데, 뭐 핀트가 좀 다르긴 하지만 오늘 김지하씨의 프레시안 기고글을 읽고 나니 그렇게 마냥 비하할 감수성은 아니란 생각이 든다. 하지만 후천개벽이라니, 무슨 증산도도 아니고... (참고로 김지하씨가 좌익에게 보내는 글은 여기, 그리고 이를 특유의 능력으로 개편하신 조선일보의 기사는 여기.) 아무튼 어제 오늘은 두편의 영화를 보았다. 사실은 네 편쯤 볼 생각이었는데 시간이 좀 아깝더라 .. 뭥미?;;;;;; 李대통령, 13일 `경제위기' 라디오연설(종합)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2D&mid=sec&sid1=100&sid2=264&oid=001&aid=0002306452 ...청와대는 13일 첫 라디오연설을 시작으로, 이를 정례화해 매주 월요일 연설을 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라디오 연설의 명칭은 가칭 `안녕하십니까, 대통령입니다'로, 한가지 주제를 집중적으로 다루는 방식이 된다. ...이를 정례화해 매주 월요일 연설을 하는 방안을 ...매주 월요일 연설을 하는 ...매주 "아래아" 단상 아무도 발음할 줄 모르는 음가가 때만 되면 날뛴다는 사실이 난 쫌 우습다. 글자라기보다는 사실 그림이잖아? 상징적인 맥거핀. 그러니 사실 언어학은 미술과 함께 가야 하는 것이 아닐까? 싶기도 하고. 좀 더 짜증나는 거라면 국문과를 4년간 다니면서도 그 우수하다는 한글이 왜 우수한지 제대로 배운 적이 한번도 없다는 것 정도일까. 이럴 때면 튀어나오는 그 붉다 붉그스름하다 타령은 이젠 웃기지도 않고...-_- 심지어 얼마전엔 "한글로 만들 수 있는 소리가 이렇게 많다" 는 걸 직접 써서 증명하고자 한 사람도 만났지만 역시 잘 모르겠다;; 이 나라엔 참 이런게 많다. 우수하다 위대하다 대단하다 말은 귀에 못이 박히도록 들었지만 정작 왜 그런지는 설명할 수 없는 것들. 당장 멀더랑 스컬리가 출동해야 한다고 본다.. 친구 누군가의 친구가 된다는 건 참 어려운 작업이다. 사람에게는 누구나 그 성품에 걸맞은 거리가 있기 마련인데, 그걸 무작정 줄이거나 혹은 벌려버린다고 해서 만사가 잘 맞아 떨어지는 건 분명 아닌 탓이다. 그래도 자주 얼굴 보는 사람들이랑 친해지는 건 어쩔 수 없는 진리라고나 할까. 묘한 건 자주 보지 않는다고 해서 마냥 멀어지느냐, 하면 그건 또 아니란 점이다. 때로는 오히려 인위적인 냉각기가 필요한 사람들이 많다. 아니면 적당히 떨어져 있을 때에야 비로소 아름다운 사람들. 음. 멘스헬스를 즐겨보는 남자 하나, 주간 경향을 사보는 남자 하나, AXN 및 케이블 채널을 즐겨보는 남자 하나와 같이 살고 있다. 누군가에겐 당연한 일이 누군가에겐 견딜 수 없는 강요이기도 하다는 걸 다시금 깨닫고 있는 나날이다. 나.. 옷을 사러 다녔다 항상 이틀 꼬박 밤을 새던 휴일의 패턴에서 벗어나 점심무렵부터 시내를 쏘다녔더니 적잖게 피곤하다 음 볼일도 있었지만 사실 가을 겨울 간절기 옷을 좀 사볼까 하고 돌아다닌 것이었는데 새삼스레 빅뱅의 폐혜가 얼마나 대단한지 깨닫게 되었다 왜 온 시내의 옷가게에서 알록달록한 후드티와 빤딱거리는 점퍼밖에 팔지 않게 된거지 G용군의 반머리삭발이나 정수리 분수상투 머리 정도는 어느 정도 대세가 되었다지만 태양군의 해병대 돌격 헤어스타일도 간혹 보이는 걸 보니 정말 이들이 패션계에 미친 영향이란.. 그나저나 볼만한 영화는 죄다 조금 있어야 개봉이구먼, 어쩐지 시간을 헛쓴 것 같아서 쫌 아쉽다. [돌발영상] 멜라민이 없네?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0&oid=052&aid=0000218819 뻥 안섞고 15분 이상 웃었다. 아, 각하, 각하, 제발 쫌... YTN은 개박살나는데... 돌발영상은 아직 그대로여서 다행이다. 9월의 마지막 날 담배 한갑 사러 편의점에 들어갔다가 저녁을 굶은 탓에 과자나 사 먹으려고 고개를 휙 돌렸는데 거의 한 코너가 통채로 비어있는 걸 보고 적잖게 당황했다 멜라민 때문에 회수처리된 물건들이었다고 하더라 뭐 먹는게 문제된 건 어제 오늘 일도 아닌데다가 멜라민 따위 적수도 되지 않는 유해물질을 매일 흡입하는 나로서는 솔직히 구체적으로 뭐에 나쁜지도 모르는 물질에 겁먹을 일은 아니었지만 그보다 전에 없이 피부로 다가오는 사태의 질척함에 좀 많이 놀랐다 환율은 1200원을 넘고, 경상무역적자는 사상 최고치를 갱신했다는 9월의 마지막 날 Wake me up when September ends...(?) 이전 1 ··· 63 64 65 66 67 68 69 ··· 77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