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다보면/Diary / Journal (208) 썸네일형 리스트형 시간이 가고 지난 주말은 완전 꽝이었고 (쳇) 어제 할일을 미뤄 오늘 예정했던 일들은 다행히 후닥닥 끝냈고 남은 건 흥분한 가슴을 다스리고 차분히 금요일을 기다리는 것 뿐. ...근데 또 임박해서 되새기자니 딱히 껌뻑 죽을만큼 좋아하는 이들이 오는 것도 아니라서 굳이 이 돈과 노력을 들여 이걸 가야 하나, 의심이 드는 것도 사실이긴 한데ㅡㅡ; 일단 사람들을 그렇게 부추겨놓고 발을 빼는 건 전-혀 예의가 아니겠지. 험험 (라지만 딱히 부추겨진 사람도 없다. 따지고 보면;; 역시 인간은 설득 가능한 존재가 아닌가봐) 아, 이번주엔 소설도 써야되는구나. 흐... 멀뚱멀뚱 네이트온 켜놓고 텔레비젼 켜놓고 블로그 열어놓고 싸이월드 열어놓고 컵라면 끓이면서 핸드폰 만져가며 창문 열어놓고 빗소리 들어가며 넋을 놓고 마음 놓고 머리 비우고 몸에 힘 풀고 멍하니 또 멍하니 한시간 두시간 퇴근한지는 어느덧 세시간 멀뚱멀뚱 시간은 안가고 형광등은 깜빡깜빡 빗물은 주룩주룩 개울물은 콸콸콸콸 하늘은 검고 산도 검고 물도 검고 땅도 검고 가로등만 주황노란색 블링블링 L.E.D~ 그댄 딱 내 스타일이야 반짝반짝 스타야 색다른 걸 원해 그럼 태백으로 와보렴 정말 지겹게 할일 없어서 색다른 일상 주제에 일찍 일어나서 밤이면 피곤하고 일찍 일어나도 정작 아침엔 할일없고 졸다깨다 마시다 먹다 수다떨다 걱정하다 아, 아, 아, 정말 세상엔 의미없는 게 이렇게나 많았구나 참 오랜만에 되새기고 찾아내고 .. 스킨갈이 굳이 이런 짓을 한다는 게 뭘 의미하는지는, 눈치빠른 분이라면 금방 알아채겠지만서두 그래요. 아 정말 죽도록 할일이 없습니다........... 고로 슬슬 인간다운 삶을 향해 한걸음 도약해 볼까 생각중? 이라지만 그딴 건 이미 늦었고 그냥 흉내라도 한번, 그나마 요사이는 열흘 앞으로 다가온 지산 밴드들 예습에 열심인데 갑자기 튀어나온 무한도전 올림픽대로가요제에 지대한 방해를 받는 중 노래를 그나마 쫌 들을 만 하면 불현듯 떠오르는 영계백숙 워어어어~ 가슴이 너무 시려 냉면 냉면 냉면~ ...악마의 노래들 같으니. 시간이 가면 갈수록 내 가슴속의 락 스피릿이 후크송의 유혹을 이겨낼 만큼 강할런지 영 자신이 없어용. 어쨌든 오늘도 이렇게 갑니다. 트랄랄랄라... 일기 1. 퍼붓는 비를 요리조리 피해서 참 용하게 적당히 메마른 시간에만 바깥을 노다녔다. 뭐랄까, 이래저래 마음도 허해지고 답답하기도 한 시기라서 적당히 친한 사람들을 만나는 게 도움이 될 것 같았다. 이런 식으로 얼마 안되는 인간관계를 스스로의 정신상태를 다잡는 용도에 마구 이용해 먹는 게 궁극적으로 좋을지 나쁠지, 글쎄 나는 잘 모르겠다. 어쨌든 나와 너의 이해관계가 잘 맞물려서 군말없이 윈-윈 할 수 있는 방법으로만 일이 풀린다면, 그런 게 제일 좋겠지.. 만 말이다. (사실 그래서 나는 어딘가 불안해 보이는 인간형들을 편애하는 경향이 있다) 묵은 추억들과 오래된 기억들이 사정없이 부유하는 가운데, 부끄러웠던 짓들도 퍽이나 많이 떠올라서 혼자서 속으로 많이 웃었다. 아, 참 많이 어렸다. 정말. 역시 .. 근황 1. 지난 주에는 처음 보는 곳에 가서 처음 만나는 사람들과 처음 하는 일에 매달렸다. 가만히 생각해 보면 참 다시 해 보기 힘든 경험이다. 보통은 저 셋 중 하나 정도는 아는 것과 함께하기 마련이니까. 뭐, 어쨌든 그럭저럭 좋게 보이는 사람들과 만나서 그렇고 그런 일들을 시작한 것 뿐이다. 머무르는 곳 근방 8km에는 사람이 살지 않으며 여름 평균 기온은 25도를 넘지 않는다. 여름철에 간혹 이벤트처럼 들러보던 곳에서 일상을 영위해야 한다니 참 설화같은 시절이다. 2. 쉬려고 도착한 집에는 일이 산더미처럼 쌓여 있었다. 게으름을 피우며 미루고 미루다가 득달처럼 달려들었지만 결국 이 시간까지도 마무리짓지 못한 채 그냥 넋을 놔버렸다. 어떻게든 되겠지. 머엉. (어쨌든 중간생략) 나름 그닥 긁어모으지도 못.. 미안한 일들 이상하게 떠날 때가 되면 잘못했던 일들만 머릿속에 가득해진다. 그때그때 꺼내지 못한 말들을 한꺼번에 쏟아내는 치졸한 짓을 하기 싫어서 그냥 이래저래 참아본다. 밤은 깊어가고 몸은 피곤한데 쉽게는 다시 보지 못할 사람들이 어른거려서 이리저리 뒤척인다. 한 번 내 삶에 깊이 들어왔던 사람들을 갈아낸다는게 정말 쉽게 익숙해지질 않는다. 물리적으로 멀리 간다는 것 보다는 그렇게 다시 헤매야 할 세월이 아득해서, 불쾌하다. 즐기고 있는 것들 1. 강철의 연금술사 Remake 최근의 일본 애니는 화려했던 과거의 부활, 혹은 리메이크가 대세인 것 같은데, (슬레이어즈 레볼루션이나 드래곤볼 KAI 도 그렇고...) 그렇게 쏟아져 나오는 결과물 중에서 가장 만족스러운 녀석이다. 전작과는 완전히 다른 길을 걷겠다는 의지가 느껴지는 무지막지한 속도의 전개도 그렇거니와, 업그레이드란 말이 정말 잘 어울리는 새로운 작화가 일품이다. 리메이크판은 TV판 스토리가 아닌 코믹북 스토리를 따라간다고 하던데, 들리는 말로는 그렇지 않아도 어두운 TV판 스토리보다 코믹북 스토리가 더더욱 암울하다고 하니 이래저래 기대가 안될 수가 없다. 으흐흐 2. 심즈3 이 시리즈를 나만큼 즐기는 남자 게이머는 상당히 드물다고 알고 있는데; 뭐 개인적으로 여성향, 남성향 이런 말 .. 가까운 것 맛이 가버린 컴퓨터를 원상복귀시키고 인터넷을 다시 품에 안은 기념으로 쓰잘데기 없는 검색질에 매진하다가 또 못 볼 걸 봐버렸다. 그러니까 아버지. 나는 그 분에 대한 태도는 명확히 하기로 마음먹은지 오래이고 이미 주제를 넘을 정도로 실행에 옮기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아무래도 아니었던 모양이다. 단순히 마음속으로 단죄하는 것을 넘어서서 구체적인 결과물을 눈앞에 가져다 두고 싶은 충동이 이는 것을 간신히 참아냈다. 이전까지의 충격들이, 기대치가 지나치게 높았던 사람이 너무 밑바닥으로 곤두박질치는 걸 똑똑히 목격한 탓에 닥쳐온 단순한 쇼크에 불과했다면, 약 두 시간 전에 내 혈압을 상승시키던 흥분은 그와는 상관없이 객관적인, 이를테면 유인촌이나 이명박을 욕하는 것과 크게 다르지 않은 구조를 가지고 있다. 나는 .. 이전 1 ··· 16 17 18 19 20 21 22 ··· 26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