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다보면/Diary / Journal (208) 썸네일형 리스트형 가사들 8월의 끝물, 부대로 운전하며 귀에 박히던 가사들 Summer has come and past The innocent can never last Wake me up when September ends 그리고 내일은 출근해야 하고 주변의 이웃들은 자야 할 시간 벽을 쳤다간 아플테고 갑자기 떠나버릴 자신도 없어 그러고 보면 정말 어!? 하다가 가버린 이천구년 팔월 (혹은 이천구년 여름) 뭔가 슬프당 가을 난 나를 지켰지 마치 아무 일도 아닌 것처럼 . . . 사랑했었나요 살아있나요 잊어버릴까 얼마만에 잘 몰랐던 문장들의 의미가 뼈저리게 다가오는 계절 참고로 이곳은 아침저녁으로 긴팔을 입어야 될 만한 날씨랍니... 독백 에 또 내가 당신에게 힘이 된 적이 있습니까, 그랬다면 다행이지만 아닐까봐 참 무진 걱정이, 혀끝에서 호로록 맴돌다 후루룩 삼키는 그런 말들 흠 흠 세월 갈수록 겁만 많아지는 것 같다 그리하여 이것은 대강 오늘의 일기!(?) 꼬르륵 어느덧 목요일 밤 주말만 바라보고 사니 별 하는 일도 없는데 시간은 참 빨리 간다 국방부 시계는 거꾸로 매달면 어쩌구 뭐 그러던데 뭐 요즈음의 시간흐름은 옛날이랑 별다를 게 없으니 오히려 계획한 것도 제대로 다 못하고 있잖아. 흠 아무튼 내일도 다음주도 즐겁고 또 보람찬 날들이 되길 빌며 마음속으로 조용히 되뇌어 본다 허경영 허경영 허경영 (... 나름 효과가 있는 것도 같아서) (참고로 나로호 등짝에 "허경영" 이라고 크게 새겨놨으면 발사실패따윈 없었을거란 소문이) 흠 보통의 마음은 이렇게 이야기한다. "전번에도 욱하는 마음에 에어컨 할부끊었다가 얼마나 마음고생했니. 당장 장기예금넣고, 청약넣고, 차때문에 갑자기 지출도 늘어나는데 어쩌자고 또 PMP를 사겠다는 거야? 게다가 폴라로이드 카메라? 너 7월달에 차때문에 100만원 쓰고, 지산때문에 50만원 써버린 건 잊었어? 다음달에 추석 보너스도 나온다지만 너 그러다가 진짜 한방에 훅간다. 가난했을 때 얼마나 비참하게 살았는지 기억해봐!" 그러나 지름신께서는 이렇게 속삭이신다. "한 번 비참하게 살아본 거 두 번은 못살겠니? 질러." 손쉽게도 다시 굴복해버리는 내 마음 (...) 지른김에 블루투스 헤드셋이랑 네비게이션도 어디 확 그냥? ...솔찬히 첫월급을 손에 쥔 이후로 소비욕을 참아본 적이 없다. 먹고 입는 것의 문제.. My lovely... 한때는 거침없이 다가오는 어떤 존재들에게 몸과 마음을 모두 던져버리고도 행복할 수 있다는 믿음을 간직하고 살았다. 그 때 나의 애정과 사랑은 언제나 미래를 향해 있었다. 나는 대책없고 열광적인 순정파니까, 그대를 가질 수 있다면 담배라도 끊겠다는 무시무시한 열망으로 어디든 돌진할 수 있었다. 그런 믿음의 어느 수준에는 결국 그 때가 아니면 언제 닫혀버릴 지 모르는 가능성들에 대한 두려움이 잠복하고 있었는지도 모르겠지만, 어쨌든 미래는 염려스럽지만 염려스러운 만큼이나 사랑스러운 것이었다. 그렇게 내일을 오늘로 만들어 어제로 던져버리면서, 나홀로 부딪히게 된 격량들에 누구나 그렇듯 바보스럽게 대응하며, 하루를 빚어 한 계절을 만들고 반팔과 오리털 파카를 오락가락하다가, 몇 번의 생일상에서 박수를 치며 촛불을.. 찐다; "육신이 흐느적흐느적하도록 피로했을 때만 정신이 은화처럼 맑소. 니코틴이 내 횟배 앓는 뱃속으로 스미면 머릿속에 으레 백지가 준비되는 법이오. 그 위에다 나는 위트와 파라독스를 바둑 포석처럼 늘어 놓소. 가증할 상식의 병이오." 이래저래 주말을 끝마치고는 문득 이상 소설집을 꺼내 읽어보고 있는 일요일 오후 아웅, 정말 성질나도록 더운 날이올시다. 더운 건 정말 싫다 정말정말 이런저런 생각이 나긴 하는데 어째 쓸모없는 것들이 태반이니 이놈의 머릿속이란 그렇고 그런 미련- 들 머엉 뭔가 남좋은 일만 시키고 있는 건 아닌가 싶은 요즘? 이랄까 아무튼 지난주도 이번주도 다음주도 서울행 고고씽 이전 1 ··· 14 15 16 17 18 19 20 ··· 26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