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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다보면/Diary / Journ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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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즐거워 간만의 주말, 멀리 안가고 집에 머물렀더니 뭔가 띠리링~ 회복되는 느낌 요샌 만나는 사람마다 사는 게 지루하다... 고 이야기하고 다니기도 뭔가 진부한 것 같아서 그냥 아무 말도 않고 맥주만 홀짝이며 두 시간을 앉아있다가 돌아왔다 어쩜 이십대 중반의 청춘들은 이리도 대체로 지루하고 심심하고 재미없게들 살고 있는지 혹은 이런 감정들이란 것이 참 전염되기 쉬운 종류라 그러한 것인지 아니면 끼리끼리 논다는 말이 있듯 (...) 내 주변에 있는 사람들만 그러한 것인지 알 수 없지만 별로 알아봐야 재밌을 것 같지도 않았더랬다 그래서 술만 먹었지 그랬더랬지 이벤트가 없어, 임팩트가 없어, 사건이 없어, 할 일도 없어 걷잡을 수 없는 무기력들이 어깨를 짓누르고 발목을 잡아서 컴퓨터 앞에서만 세월을 보내기를 몇 년 귀..
정리 1. 지난 주말은 태어나서 가장 생소한 분야에 대하여 가장 격렬한 형태의 찬사를 받은 날. 타인의 칭찬을 곧이곧대로 받아들이지 못하는 성격상 (그리고 그런 사고방식과는 달리 그 어떤 사소한 칭찬에도 고래처럼 춤 출 준비가 되어있는 본성상) 얼척없이 들떴던 밤이었다. 괜찮은 바Bar도 공간도 많이 알게 되었으나 과연 재활용하게 될 일이 있을지는 미지수. 이 사람들의 세상과 내 사람들의 세상은 달라도 워낙 달라서 말이지. 칵테일 같은 거 좋긴 한데 난 역시 그냥 병맥주가 더 좋다. 남들이 아무리 오가든이라고 무시해도 호가든은 여전히 맛있다. 아메리카노 커피맛은 원빈처럼 서른이 되어야 알게 되려나. 이건 그냥 커피고 이건 TOP야... 이런 것과는 별개로 홍차나 얼그레이 맛은 아마 영영 알지 못할런지도. 아따..
추위 아무리 강원도 산중이라지만 11월 중순에 최고기온 0도 최저기온 영하 17도는 좀 과도하잖아? (그래도 나름 가을이라고 일교차는 크다.....) 그래도 상상했던 것보단 견딜만 하지만 그저께는 신새벽 숙소에 기름이 떨어지는 바람에...; 온풍기 안틀어놨다간 그대로 동사할뻔 했다 진짜 아 1, 2월이면 얼마나 끔찍해질런지 살려줘
간만에 여러가지 0. 일단 하나 보고 시작하자 :: 어제 못 간 헬로루키 2009, 국카스텐 공연 ...왜 화가 나지? 1. 서울 여기저기에서 옹기종기 줄서있는 각종 비싼 차들을 볼때마다 웬지 안타깝다 시속 수백킬로미터를 달려도 달릴수록 착착 가라앉을 현대과학과 자본주의의 총아들이 어쩌다가 신림동 모퉁이 골목길 좌회전 차선에 꽉 막혀서 덜덜거리며 떨고 있어야 하는 건지 외갓집 옥상에 올라가서 내려다본 삼거리에는 그렇게 얌전히 줄서서 가다서다 웅크리는 차들이 퍽이나 많아서 참 기막히고 웃기기도 했다 나야 날이 갈수록 이 나라 남성들의 보편적인 관심사 (술, 여자, 스포츠, 자동차 등등;) 와는 참 화합하기 어렵게 되어가는 인간이긴 하지만 보다 크고 비싸며 잘나가는 차를 갖고 싶다는 욕망만은 정녕 이해하기가 어려워진다 죄다..
2009년 11월 12일 우리대대 병사의 날 (병사들 노는 날;) 롤랜드 에머리히의 개봉일 말 많았던 동방신기 두 멤버의 최종 귀환시일 콜 오브 듀티 - 모던 워페어 2 출시일 2010학년도 수학능력시험일 멀리 떠나간 희엔느양의 귀국일 뭔가 얼토당토 않고 중요치도 않은 우연들이 죄다 섞이고 보니 이상한...
손잡고 함께하자! 뭐 그런 말을 들어본 지가 너무 오래됐다고나 할까 무언가 "같이한다" 는 게 상상 이상으로 복잡하고 귀찮은 일이긴 하지만서두 경험에 따르면 그래도 그렇게 쌓이는 스트레스는 약이 되는 수가 많았던 것 ...도 같은데 이리저리 궁리해 보지만 어쨌든 나는 한끗발 루저 (통한의 179.7...) 루저, 라고만 하면 나는 이 가사가 떠오르는데 All the misfits and the losers Well, you know you're rock and rollers~ ...그 때문인지 단어 자체의 뉘앙스가 나쁘게 들리질 않아서 작금의 해프닝들이 잘 해석이 안된다. (...) 웬종일 눈발이 오락가락. 역시 수능은 수능이구나...
비틀 조각잠으로 밤샘 피로를 달랬더만 어김없이 오후 내내 목이 잠긴 상태다. 켁켁. 사실 김현식類 의 끓는 목소리를 좋아라하는 편이라 몸상태 자체가 싫지는 않다. 스스로의 모습에 대한 호오好惡 가 이렇게 명확한 사람이라니 나도 내가 참 신기하다. 내 사진만 서른두장쯤 걸어두고 이상형 월드컵을 해도 괜찮겠는걸 (...) 산허리에 걸린 구름속을 뚫고 달려오는 귀영길은 간만에 적당히 고즈넉한 편이었다. 밤이 길어지는 계절이 되면 푹 가라앉는 마음들이 참 따뜻하고 푹신하다. 그러고보면 특별한 문제 없는 날들이 죽 계속되고 있다 대강 일이년쯤 된것 같다. 껌뻑껌뻑 젖어드는 졸음을 쫓으려 민트맛 자일리톨 껌을 씹으며 곰곰이 생각한다. 정녕 충치예방을 위해선 이를 꼬박꼬박 닦는 편이 훨씬 효과가 좋을텐데, 하고 날이 밝으..
지름 돈을 벌고 있어서 좋은 건 적어도 소비에 관한 한 상당한 수준의 자유를 누릴 수 있다는 것 (뿐?) 여전히 이마트에서 책사오는 패턴은 영 익숙해지질 않지만; 간만에 일본소설에 도전한다. 1Q84 사실 이외에도 몇가지 잡품을 더 질렀지만 어쩐지 비밀 (이라고 굳이 블로그에 쓰는 이 미묘한 심리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