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다보면 (441) 썸네일형 리스트형 바라는 게 고작 그렇게 흐지부지 흩어져 버리는 거라면, 난 그런 거 정말 싫어하긴 하지만, 어쨌든 항상 놀아달라고 애원하는 포지션도 질렸고 상대방이 귀찮아하는 인간관계를 굳이 유지하면서 혼자 열받는 악취미같은 건 없으니까. 바라는 대로 해 줘야지. 어쨌든 다들 바쁘다는 거 알고 때로는 이유없이 귀찮을 수 있다는 것도 알고 있으니깐 어떤 게 더 중요한지는 결국 개인적인 취사선택이겠지. 내 입장에선 간섭할 권리도 없고 이유도 없다는 거. 그리고 가장 중요한 건 종국에는 서로 주고 받을 감정따위 없이 깔끔한 사이가 되고 나서도 우리는 그냥 잘 지낼 거란 사실이겠지. 마치 아무 일도 없던 것처럼, 그게 괜한 스트레스 받지 않는 길이기도 하니깐 그렇다고 뭐 알 수 없는 외로움이나 후회같은 걸 느끼느냐? 그런 것도 아닐걸. .. 귀엽다 "귀엽다" 는 단어가 욕에서 탄생하는 창의적인 과정을 알려드리겠습니다 병신 -> ㅄ -> qt (영타로 치면) -> 큐티-> cutie -> 귀엽다 그래서 실제로 "귀엽다" 를 "병신" 이란 뜻으로 쓰고 있는 커뮤니티도 있다니까요? 휴가 내일부터 월요일까지 휴가를 내놓긴 했는데 이래저래 영 찝찝하다. 딱히 밀려있는 일이야 없는데 분위기가 엉망이라... 허둥지둥 도망치듯 달려나오다 보니 계획도 얼기설기. 오늘 오후에야 여기저기 연락해서 만날 사람들을 섭외해 놓긴 했는데, 앞뒤전후 맥락이 이상하다보니 기분 좋게 만나기도 애매하고? 게다가 날씨는 왜 이지경이야; 실질적으로 한 해의 시작이라고 할 수 있는 날들인데, 초장부터 잘 안풀리는 기색이 보여서 그다지 안녕하지 못한 휴가랄까. 쩝. 아무튼 올해에도 몇사람만 낚아보자. 개인적으로는 한 해에 두 사람 정도만 낚을 수 있어도 나름 성공한 인생이라고 생각한다. 2007년 이후로 손꼽을만한 실적이 없긴 하지만, 이제야 슬슬 가능성이 엿보이는 사람들이 있어서 탄력받는 중이시다. 랄라... 꾸준하다 http://www.newsis.com/article/view.htm?cID=&ar_id=NISX20100226_0004512553 ...이와 함께 유럽발 금융위기와 관련해 이 대통령은 "이제 세계는 하나다. 그리스가 들어보기는 했지만 지구상 어디 붙었는지 모른다. 그런데 그런 나라가 문제 생겨도 우리 주가가 떨어진다"면서 "(그리스는) 좌파정권 들어와 노동조합이 나라가 망해가는 데도 난리"라고 지적했다. 또 "외국이 도와주고 싶어도 노조가 반대하니 나라는 어려워지고, 이것 때문에 (우리) 주가가 떨어진다"며 "우리나라는 직접 관계가 없다. 금융 거래도 없고 상품 파는 것 얼마 없다. 그래도 영향을 미친다"고 언급하면서 세계가 유기적으로 움직이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젠 쫌 존경스럽다 이분. 혹시나 .. 믿음 - 내가 이만큼이나 관심을 주고 마음을 쏟아부었는데도 상대방은 아무런 반응도 보이지 않는 상황. 참으로 간단하고 이해하기 쉬울 뿐더러 경향각지에서 수도 없이 반복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절대 익숙해질 수가 없다. 이 간단한 도식을 어떤 비평문에서는 "나는 나이고 너는 너인데 너는 왜 나를 사랑하지 않는가" 쯤으로 정리해놓았던 기억이 난다. 덧붙여 소년들의 어리숙한 불평 정도로 코멘트를 달아놓았던 것 같기도. 인식론적인 원인분석 쯤이야 누구나 할 수 있는 거라 하더라도, 도대체 해답은 어디서 찾아야 하는 건지 참 어렵기만 하다. 나같은 경우에는 아예 사람에 대한 믿음을 해체하는 것에서 돌파구를 찾았다. 내가 이정도쯤 한다고 해서 상대방이 그정도쯤으로 받아들이리란 가정, 불확실한 인과관계 자체를 부정하는 것이.. 달님 얘기를 듣자하니 오늘 밤은 댁을 보고 소원을 빌어야 한답니다. 추석때도 빌었던 소원, 대보름때 또 빌어봐야 뭐가 달라질까 싶지만서두, 어젯밤부터 오곡밥 먹고, 오늘 아침에는 귀밝이술도 마시고, 부럼도 깨물고, 복쌈도 먹고, 더위도 팔아치운 처지에 그깟 소원비는 거 하나 뭐가 어렵겠습니까. 다만 굳이 소원을 빌라는 그 취지가 저는 심히 의심스럽습니다. 이게 소원을 빌면 정말 "이루어진다" 는 건지, 새해를 맞이하여 보름쯤 지난 후라면 각자 "소원" 이라고 할 만한 목표 하나쯤은 정해놓고 있어야 하는 게 아니냐는 은근한 압박인 건지. 글쎄. 난 요즘 같아서는 첫 돌때로 돌아가서 연필 자루 따위 잡지 않고 만원짜리나 한움쿰 줍는 게 좋지 않았을까 싶어요. 그런데 이런 초자연적인 소원을 이뤄줄 건 아니잖아요? .. 동계올림픽 뭔가 베지터를 비웃는 카카로트의 미소... 여태껏 연아한테 별 관심 없긴 했는데 역시 매력있는듯 ㅋ 그리고 역사에 길이길이 남을 제갈성렬님의 명해설 ㅋㅋㅋㅋㅋㅋㅋ 워낙 말들이 많아서 뭔가 했는데 정말 변명의 여지 없이 아무것도 몰랐던듯 ㅋㅋㅋㅋㅋ 주저리 - 굳이 깊은 곳을 내려다보며 우울해지지 않아도 서로서로 적당한 위치에서 균형만 잘 잡아주면 유쾌하고 멋지게 합의할 수 있는 감정의 지점이 있다. 이런 합의를 공치사 이상의 것으로 믿느냐 마느냐, 하는 건 결국 내게 달려 있는 문제겠지만, 언제부턴가 소소한 확신같은 건 생겼다. 적어도 내가 생각하는 걸 지금 저 사람도 생각하고 있는 건 틀림없다, 는 것. 내가 가지고 있는 인간관계에 대한 뿌리깊은 불신의 근원은 고작 이 믿음이 좀처럼 자리를 잡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겠지만, 그래도 한 공간을 같이 나누는 것만으로 위로받은 느낌을 받고 있을 때면 조금씩 기대는 하고 싶어진다. 언젠가는 나도 한 사람쯤은, 누군가- 가 내 "친한 친구다" 라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겠지, 라고. 솔직히 아직은 자신이 없다. 나는.. 이전 1 ··· 22 23 24 25 26 27 28 ··· 56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