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다보면 (441) 썸네일형 리스트형 제법 2004년 총선 이래로 투표결과 발표에 설레여 본 기억이 없어서 어쨌든 이번에도 제대로 심드렁- 모드였는데 6시 출구발표를 보고 나니 오 제법인데. (덕택에 맘이 심란해서 제대로 놀질 못하긴 했지만) 간만에 재밌는 개표방송 시청중 아 MBC 개표방송 진행하는 저 아저씨 누구야 똘끼 지대로다 진짜;;;ㅋㅋ Anyway, 1. 생각해 보면 늘 그랬듯, 사람에 대한 미련은 오래 가는 편이다 하지만 오래 간다 뿐이지 그게 영원에 가까울 정도로 긴 건 아니었다 머지 않아 사그라들 마음들이라는 걸 알았기 때문에 더 싫었던 것 같기도 하다 시간은 역시 무섭다. 현재진행형이 아닌 모-든 관계들이 결국 같은 색깔로 덧칠되어 그럭저럭 이쁘장한 과거 속에 봉인되어 버리고 있다. 꼬르륵 서로서로 그럴싸한 극단에 서 있던 사랑과 집착과 증오와, 무관심까지도 결국에는 별 차이없는 과거로 회귀하고 만다. 이해할 수 없는 일이다 이래저래 들끓던 마음은 편안해지고 지난한 평온 속에 나는 다만 씁쓸해할 뿐이다 이런식으로 한 세월이 정리되고 나면 도대체가 누군가를 혹은 무언가를 미워하고 좋아하는 일 자체를 하기가 싫어져 버리니까 2. 세상에 영원한 것.. 단상2 1. 모 애니메이션을 보다가 나온 격정적인 대사 한마디. "경고한다. 가족이나 애인이 있는 사람은 잠자코 빠져라!" 그러니까, 부모자식 없고 애인도 없는 놈은 죽어도 싸다 이거냐? 2. 대부분의 남자사람들은 자신이 왜 이별을 통보받아야만 했는지 죽어도 이해하지 못한다. 제아무리 설득하려 노력해도 The 신비한 사태이해 알레고리를 거쳐서 나오는 대답은 딱 하나. "그러니까 내가 싫어졌다 이거지?" 그러니 여자사람들이 인내심의 한계에서 이별을 통보하고 홀로 분노와 슬픔을 고스란히 자신의 것으로 삭히고 난 후에 기어코 마음을 정리할 수도 있을지 모르겠는 타이밍에 이르러 (이게 보통 일주일쯤 되더라) 그들은 자신의 옛 애인의 "화가 풀렸을 지도 모르리라" 생각하고 조심스레 연락을 시도한다. 보통은, 흔히 싸우고.. 단상 1. 민주국가론은 실재하는 모든 공권력의 근원이 그 공권력에 의해 제약당하는 국민 개개인의 자유에 빚지고 있다는 생각에서 출발한다. 권위있는 중재자 없이는 무한에 가까운 투쟁으로 번지기 마련인 개인간의 갈등을 원만히 해결하고, 나아가 더불어 살기 위한 세상을 꾸리는 과정에서 개개인이 스스로의 자유를 조금씩 포기하여 국가라는 중재자를 만들었다는 생각. 고로 국가의 주인은 국민이며 모든 권력은 국민에게서 나온다. 어떤 공권력도 그것의 근원이 되는 국민의 동의, 즉 국민의 대표자인 국회의 동의 없이는 힘을 발휘할 수 없다. 그러니 공정한 선거를 통한 대표자 선출과 그 대표자에 의한 대의정치가 제대로 이루어진다면 민주국가는 이론적으로 별 무리 없이 성립할 수 있다. 허나 이 민주국가라는 실체가 외부의 충격에 부.. "1번" (...no comment) 아흠 글쎄 내가 이런 말을 꺼낼 자격이 되는 건지는 잘 모르겠지만, 세상엔 정말 이상한 사람이 많은 것 같다. 뒤틀리고 꼬인 인간들은 이쯤 봤으면 충분한 것도 같으니까 뭔가 쫌 충만한 인간을 좀 만나봤음 좋겠는데. 아흠 되도록이면 빨리 iPhone 에서 작성된 글입니다. 고민 최근 써갈긴 소설들에 대한 진솔한 반응이 전무했던 관계로 가까운 이들을 들볶아서 얻어낸 이런저런 반응들과, 이와는 별개로 몇군데에서 받아본 조금 포멀한 평들을 종합해 본 결과 결국 나는 "대중적인" 글쓰기와도 거리가 있는 인간형일 수 있다는 결론을 얻었다. 대중적이지 못하다는 말은 문맥에 따라서는 굳이 욕으로 쓰이지 않아도 상관없는 말이기도 하지만 이 경우에는 상당히 치명적인 속성이 되겠다. 그러니까, 글 자체가 개인적이라는 뜻이다. 이것은 내용의 문제가 아니라는 걸 알고 있다. 대중적이지 않은 내용을 대중적으로 말하는 게 오히려 글쟁이가 해야 할 일이니까. 순간순간의 아이디어나 빛나는 지점 같은 것들은 눈여겨볼만 하지만 글 전체를 관통하는 구성의 힘이랄까, 뭐 누군가의 표현으로는 삶의 무게랄까, 또다른.. 스토킹의 기본 준비물은 대상자의 이름. (혹은 그에 상응하는 닉네임이나 애칭) 컴퓨터 혹은 아이폰, 마지막으로 구글과 싸이월드. 검샥을 통해 키워드를 찾아내는 것이 우선이다. 누구누구와 형제(자매)관계라던가 애인은 누구라던가 어느 학교에 다닌다던가, 하는 구체적인 정보보다는 그 사람의 취미 혹은 관심사, 그리고 그보다는 그 사람이 글을 쓰는 스타일, 그리고 그보다는 그 사람이 주로 사용하는 아이디나 이메일 주소를 알아낸다면... 그걸로 게임 끝이다. 웹상 어디엔가 공개된 자료가 있다면 단 하나도 남김없이 찾아낼 수 있다. 만일 본인이 공개한 자료가 얼마 없거나 사생활보호에 민감한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명씩은 사귀기 마련인 정보노출증, 혹은 스크랩 매니아 주변인을 알아내서 공략하면 된다. 유명인의 경우 이름으로 검색을 하.. 이전 1 ··· 20 21 22 23 24 25 26 ··· 56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