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다보면 (441) 썸네일형 리스트형 거짓말하는 능력, 그리고... [분수대] 거짓말하는 능력 아담과 하와의 장남 카인은 동생을 시기해 들판에서 살해한다. 바로 그날 하나님이 직접 묻는다. “네 동생 아벨은 어디 있느냐?” 카인은 말한다. “저는 알지 못합니다. 제가 동생을 지키는 사람입니까?” 성서에 따르면 우리는 살인자의 자손인 동시에 하나님에게 대놓고 거짓말을 한 사람의 자손이기도 하다. 거짓말은 인간만 하는 게 아니다. 아마존의 숲속에 사는 새들도 거짓말을 한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상황은 이렇다. 각기 다른 종의 새들이 함께 무리를 지은 집단에는 보초 역할을 맡는 종이 있다. 흰날개때까치와 개미때까치다. 매 같은 포식자가 나타나면 큰 소리로 울어 경보를 울린다. 이들이 거짓 경보를 내는 경우가 관찰됐다. 다른 새들이 황망히 몸을 숨기는 동안 유유히 날아다니며 눈에.. 후아; 나름대로 MT 혹은 여행을 다녀왔으니 보통은 하루종일 디비져 잔다던가 널브러져 살아있는 빨랫감이 된다던가 하는 게 순리인데 연이어 터지는 사건사고 소식에 도저히 심신히 편치 못하다. 아 바람아 어찌하란 말이냐 (?) 아무튼 과거 일엔 연연치 말되 내일 일은 내일 정리하도록 하고 상당히 이상적인 MT의 이데아에 근접한 이틀이었다. 합리적인 출발과 재밌는 밤 그리고 적절한 도착. 솔직히 모인 멤버들이 모두 각기 단체여행 하나쯤은 기획 정리 진행하고도 남을 개념을 지닌 이들이기도 하고 무엇보다 정말 친하게 지낼 만한 이들만을 추려 모았다는 점이 정말 편했다. 프로그램 따위 없어도 되니! 솔직히 이런 여행을 여덟명이나 되는 사람들과 함께 다녀올 수 있었다는 것만으로도 내 대학생활은 이미 충분히 성공이다. 고마워.. 짐을 싸고... 나면 조금 졸업하는 기분이 들까 싶었는데... 그냥 졸릴 뿐? 뭐 이건 졸업하는 기분도 안들고 입대하는 기분도 안들고... 헤어져봐야 4개월 있으면 다시 만날 건데 (모를 일이지만) 어차피 교환학생 1년쯤 떠나는 일도 부지기수인 마당에 헤어지는 것 갖고 호들갑 떨 일인지도 모르겠고... 고된 훈련을 받아야 한다고는 하지만 군대 훈련 뭐 나만 받는 것도 아니고... 무엇보다 주변에 잘만 사는 예비역들이 넘쳐나는 통에 군대 가는 게 뭐 엄청난 일인지도 모르겠고... 군생활 더럽다 지저분하다 견디기 힘들다 그걸 어떻게 3년씩이나 하냐 그러지만 월급도 받는 처지에 제대 후에도 어차피 벌어먹고 살려면 더한 것도 견뎌야 하지 않나 싶고... 학교를 떠난다고는 하지만 학교생활 끊은지 실질적으로 1년이 다 돼가는 판에 어차.. [사도명박] 2MB 폴더 생성일자까지 신경쓴데다가 "국민" "민주주의" 0KB가 돋보이는 실로 섬세한 짤방이긴 하지만 여기서 딴지 하나 나는 그전부터 우리들의 대통령의 별명으로 사용하기엔 2MB가 너무나도 과분한 용량이 아닐까 고민해왔다. 1MB는 1024KB이니 2MB는 2048KB 1KB는 1024B이니 2MB는 2097152B. 한글은 한 글자에 2B 씩을 사용하니까 반으로 나누면 1048576 글자. 200자 원고지 5242.88장이 들어가는 양이다. 소설책 한 권에 과거에 약 900매 정도, 요즘은 6~700매를 넣으니 책으로 치면 6~8권의 메모리 분량이다. 말이 6~8권이지 지금이 사서삼경 달달 외던 조선시대도 아니고. 이만한 정보를 평시에 머리에 넣고 다니는 사람은 없다. 솔직히 사서삼경 다 합쳐도 2MB가 .. 게임 셋! 아웅 갑자기 바빠졌다! 짐싸겠다는 핑계로 일찍 올라왔으면서 짐정리에는 손하나 까딱하지 않은 죄로; 천상 내일은 하루 웬종일 박스싸기에만 매달려야 할 듯 하고, 막바지에 얼굴보러 오겠다는 사람들 정리하느라고 점심, 저녁약속이 며칠씩 몰려있다. 게다가 외가집도 하루 정도 가서 얼굴 보여야 할테고... 거기에 어떻게 놀아보겠다고 계획한 인생 최후의 MT는 이상한 방법으로 날 압박하고 있다.; 추리고 추려 정말 친한 사람끼리라곤 하지만 7-8명씩 되는 사람들을 조율하는 일이 생각만큼 만만한 건 결코 아니었다. 쳇. 다행히 능력있는 선배의 도움과 막바지에 떨어진 재정적 행운으로 말미암아 모든 것이 아름답고 자신있게 계획될 수 있었지만서두- 일단 사람들을 모아, 출발해서, 무사히 도착하여, 자는 데까지 계획하기가 이렇게.. 곧 졸업 아니면 못 쓸 글. 밥먹으러 잠시 나갔다가 발견한 학교는 어느새 엔트로피 최고조 상태였다. 새터를 마치고 막 도착한 새내기들이 낙엽더미처럼 굴러다니며 와글거리는 중이었다. 학교 행사때마다 지겹게 보아 온 그놈의 경제포효반 깃발, 무지막지하게 커다란 어깨동무 인원하며, 정녕 공대는 싹부터가 다른 건지 의심하게 만드는, 묵묵히 줄서서 다시 술자리로 가는 강철공대 푯말 (술 그만 좀 먹어...), 인원은 제일 많지만 역시 자랑스런 대표 모래알 단대답게 언제나 원자단위로 흩어져서 자취조차 보이지 않는 녹두문대 사람들. 응원소리와 과기와 서두르는 발걸음들이 난무하는 학교는 자주 봐도 낯설고 무섭기도 하지만 볼 때마다 반갑기도 하다. 익숙한 풍경이란 게 그런 거니까. 새터란 것을 세 번 갔다 온 경험에 따르면 지금 저들의 몸 내부에는.. 공군 사후, 최종합격. 이거야 당연히 떨어질거라 생각하지 않았지만 어쨌든 오늘 아침 기다리던 최종합격공지를 (발표일보다 먼저;) 받았다. 공지... 가 뜬 건 아니고, 모병담당관이 직접 전화를 해서 알려주더라만... 발표일보다 먼저 알려주는 이유는 졸업증명서때문. 아무튼 이제 완전히 결정! 전우의 시체를 넘고넘어 앞으로 앞으로 이전 1 ··· 49 50 51 52 53 54 55 56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