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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심할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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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셉션 그리고 파라노말 액티비티 - 스포일러 당할 게 무서워서 그냥 오늘 을 봤다. 상상력만으로 작품을 구성할 거라면, 정말 중요한 건 상상력의 폭이 아니라 깊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다소 뻔한 이야기를 끝까지 밀어붙이니 결국 괴작이 하나 탄생하더라, 라는 깨달음이랄까! - 하지만 여전히 감정적으로 와닿지는 않는 이야기였다. 전형적인 "머리로 보는" 영화 스타일. 사실 이 감독의 작품 스타일이 늘 그렇다. 뭔가 좀 답답하고, 전형적이고, 막혀있는 캐릭터와 감정들이랄까. 그럼에도 의 어떤 부분이 섬뜩할 정도의 감정적 격량을 불러일으켰던 건, 역시나 그 원작의 캐릭터들이 가지는 아우라가 영화에도 은연중에 스며들었기 때문이리라. - 얼마 전엔 도 봤다. 일부러 밤 열시에... 근래 개봉한 영화 중에는 가장 무서웠다는 일관된 평에도 불구하고 나..
나르샤! 나르샤 신곡이 노골적으로 안좋다는 의견이 많아서. 난 이효리도 좋았고 나르샤도 좋은데 왜 다들 이런 스타일을 안좋아하는거지. (근데 가가는 싫다.;)
본격 국카스텐 가사해석 심심해서 내맘대로 해보는 국카스텐 노래가사 해부. 1. 거울 - 공연때 내용 설명을 들었던 것도 같은데, 여튼 이 노래를 듣는 순간 떠오르는 이미지는 이상의 . 이상에 대한 보편적인 해석이 그러하듯이 이 노래의 가사도 거울 속의 자신을 관찰하고 소통을 시도하고 좌절하는 과정에 대입해 보면 얼추 그림이 잡힌다. 다만 이 노래 안의 분열양상은 그 정도가 아주 심해서, 관찰의 주체도 "너" 이고 벌거벗은 너의 시선은 벌거벗은 내몸을 보고 이미지에 불과한 "너"의 실체는 아주 단단한데다가 내가 임의로 버릴 수도 없는 것이며, 단단했던 너의 향기에 흔들렸던 나의 발걸음은 / 비틀거리며 지쳐가네 비참하게 또 너를 찾네 그렇게 찾아와 봐야 "그것" 은 그냥 귀막고 눈가리고 혼자 춤추는 데에 열중해 있을 뿐. 이라고 ..
만들어진 신 최근 봤던 책 가운데에선 제일 두껍고 거창하지만 한편으론 가장 단순했던, 이 책을 마침내 다 읽고 나니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더랬다. 대체 왜 대학 시절부터 이 책을 읽고싶었던 거지?; 나는 (그리고 아마 이 책을 선택할 많은 이들은) 신의 존재와 부재에 대한 사변적이며 철학적인, 그러니까 뭉뚱그려서 "형이상학적" 인 논리전개를 기대하고 있었지만, 애석하게도 이 책은 "형이상" 에는 아무런 관심이 없다. 애초에 종교란 형이상학적 문제이니 과학이 건드려선 안된다, 라는 명제 자체를 짓밟아 버리고 시작하는 책이니 할 말 다했지 뭐... 이 책의 온도는 사뭇 당황스러울 만큼 뜨겁다. 도킨스는 무서울만큼 현실과 강력하게 접착된 논리들로 철저하게 과학적인 "무신론" 을 설파한다. "무신론" 을 설파한다고 했다. ..
바람(Wish, 2009) 뭐 깔끔하게 잘 떨어진 영화인 탓에 그다지 말할 건덕지가 많은 편은 아니다. 다만, 약 두달 반쯤 전 이 영화를 나에게 추천한 누군가가 그 두달 반동안 주구장창 확인작업을 해 왔던 탓에... 어쩐지 반쯤 오기로 보게 되었달까. (...) 하지만 정우라는 배우는 가 화제가 될 무렵부터 관심을 가졌던 바 있으니, 그간 아주 관심밖에 있던 영화는 또 아니었다. 재밌었으면 됐지 뭐. 연기도 좋고, 음악도 좋고, 편집도 좋고, 줄거리도 그럴싸한데다가 적당히 즐겁기까지 한 이 영화를 해부하는 데에 가장 즐겁지 못한 관점은 역시 PC한 방향이 되겠다. 그냥 그런 고딩 아해들의 좌충우돌 눈물 쪽 성장기로 읽어주기엔, 이 영화엔 맘에 걸리는 부분이 너무나도 많다. 뭐 하나만 꼽아보자면, 역시나 폼나게 살고 싶을게 뻔하지..
[Train] Save me, San Francisco 1. Save Me, San Francisco 2. Hey, Soul Sister 3. I Got You 4. Parachute 5. This Ain`t Goodbye 6. If It`s Love 7. You Already Know 8. Words 9. Brick By Brick 10. Breakfast In Bed 11. Marry Me 모든 노래가 통채로 맘에 쏙 드는 앨범이라니, 오랜만이다 배철수씨 땡큐
강의석군, 가수 데뷔 이름하여 ... 근래에 보기 드물게도 정직한 창법! 최신 트랜드에 맞춰서 오토튠 정도는 써주는 센스! 화제만발, 이슈의 중심 강의석의 디지털 싱글에 쏟아진 네티즌의 평 "지옥에 BGM이 있다면 이것이 그것일까" "들어도 들어도 기억이 나지 않는 노래" "그에게 관심을 갖는 순간 지는 건데... 우리 모두 지고 말았다" ...뭐든 하는 건 좋은데 스스로는 정말 쪽팔리지 않으려나. 댁이 언제까지나 고등학생 대학생 아마추어인 것도 아니고 말이지
Hotel California 말나온 김에 올려보는 호텔 캘리포니아 와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