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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기디기딩 먼 훗날 연락하겠다는 흔한 말에 그래 알았어 안해도 돼 말만이라도 고맙다, 란 대답이 나오질 않고 웃기고 있네 니가 오늘 이후로 나한테 전화 한통이라도 하면 내가 성을 간다, 란 대답이 먼저 나오는 걸 어찌하리오? 어쨌거나 대략 2006~7년 이래로 나는 누군가가 먼저 청한 약속장소에 나가본 기억이 드물다 아 것 참 주체적인 인간상이로구나! 라고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게 좋겠다 다만 그런데도 다소 많은 사람들이 주변에 있다고 느꼈다니 그건 참 놀라운 착각이었다 나는 바쁜 사람들을 붙잡고 별것도 아닌 일로 무슨 시간낭비를 해 왔던가 괴상한 냉소로 흔적만 남긴 미련들, (이라지만 그 "별것도 아닌 일" 이라던가 "시간낭비" 같은 건 정말 진심이다) 디기디기딩딩딩
선거 후에 5월 27일 신문사 합동 여론조사 결과 ...를 생각할 수 밖에 없었다 여론조사기관이 전국민을 낚은건지, 아니면 "한나라당 핵심당직자" 의 말처럼 "국민이 여론조사기관을 역이용한건지" 모를 일이지만, 어쨌든 선거는 끝났고 차떼기 정국도, 노풍정국도, 탄핵정국도, 촛불정국도 정말인지 그 어떤 결정적인 상황에서도 카운터 펀치만은 용케 피해가는 그들의 설치류 뺨치는 생명력을 새삼 느꼈으며 앞으론 하늘이 두쪽이 나더라도 투표만은 반드시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나저나 이기고도 종일 찜찜한 이 기분. 논란이 많은 말들이긴 하지만 나는 이 찜찜함에는 진보신당이 일차적인 책임을 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제법 2004년 총선 이래로 투표결과 발표에 설레여 본 기억이 없어서 어쨌든 이번에도 제대로 심드렁- 모드였는데 6시 출구발표를 보고 나니 오 제법인데. (덕택에 맘이 심란해서 제대로 놀질 못하긴 했지만) 간만에 재밌는 개표방송 시청중 아 MBC 개표방송 진행하는 저 아저씨 누구야 똘끼 지대로다 진짜;;;ㅋㅋ
Anyway, 1. 생각해 보면 늘 그랬듯, 사람에 대한 미련은 오래 가는 편이다 하지만 오래 간다 뿐이지 그게 영원에 가까울 정도로 긴 건 아니었다 머지 않아 사그라들 마음들이라는 걸 알았기 때문에 더 싫었던 것 같기도 하다 시간은 역시 무섭다. 현재진행형이 아닌 모-든 관계들이 결국 같은 색깔로 덧칠되어 그럭저럭 이쁘장한 과거 속에 봉인되어 버리고 있다. 꼬르륵 서로서로 그럴싸한 극단에 서 있던 사랑과 집착과 증오와, 무관심까지도 결국에는 별 차이없는 과거로 회귀하고 만다. 이해할 수 없는 일이다 이래저래 들끓던 마음은 편안해지고 지난한 평온 속에 나는 다만 씁쓸해할 뿐이다 이런식으로 한 세월이 정리되고 나면 도대체가 누군가를 혹은 무언가를 미워하고 좋아하는 일 자체를 하기가 싫어져 버리니까 2. 세상에 영원한 것..
[Train] Save me, San Francisco 1. Save Me, San Francisco 2. Hey, Soul Sister 3. I Got You 4. Parachute 5. This Ain`t Goodbye 6. If It`s Love 7. You Already Know 8. Words 9. Brick By Brick 10. Breakfast In Bed 11. Marry Me 모든 노래가 통채로 맘에 쏙 드는 앨범이라니, 오랜만이다 배철수씨 땡큐
단상2 1. 모 애니메이션을 보다가 나온 격정적인 대사 한마디. "경고한다. 가족이나 애인이 있는 사람은 잠자코 빠져라!" 그러니까, 부모자식 없고 애인도 없는 놈은 죽어도 싸다 이거냐? 2. 대부분의 남자사람들은 자신이 왜 이별을 통보받아야만 했는지 죽어도 이해하지 못한다. 제아무리 설득하려 노력해도 The 신비한 사태이해 알레고리를 거쳐서 나오는 대답은 딱 하나. "그러니까 내가 싫어졌다 이거지?" 그러니 여자사람들이 인내심의 한계에서 이별을 통보하고 홀로 분노와 슬픔을 고스란히 자신의 것으로 삭히고 난 후에 기어코 마음을 정리할 수도 있을지 모르겠는 타이밍에 이르러 (이게 보통 일주일쯤 되더라) 그들은 자신의 옛 애인의 "화가 풀렸을 지도 모르리라" 생각하고 조심스레 연락을 시도한다. 보통은, 흔히 싸우고..
단상 1. 민주국가론은 실재하는 모든 공권력의 근원이 그 공권력에 의해 제약당하는 국민 개개인의 자유에 빚지고 있다는 생각에서 출발한다. 권위있는 중재자 없이는 무한에 가까운 투쟁으로 번지기 마련인 개인간의 갈등을 원만히 해결하고, 나아가 더불어 살기 위한 세상을 꾸리는 과정에서 개개인이 스스로의 자유를 조금씩 포기하여 국가라는 중재자를 만들었다는 생각. 고로 국가의 주인은 국민이며 모든 권력은 국민에게서 나온다. 어떤 공권력도 그것의 근원이 되는 국민의 동의, 즉 국민의 대표자인 국회의 동의 없이는 힘을 발휘할 수 없다. 그러니 공정한 선거를 통한 대표자 선출과 그 대표자에 의한 대의정치가 제대로 이루어진다면 민주국가는 이론적으로 별 무리 없이 성립할 수 있다. 허나 이 민주국가라는 실체가 외부의 충격에 부..
"1번" (...no comment)